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몽준 대표,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

<앵커>

오늘(19일) 아침 6시부터 제16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선거운동 마감을 1시간 남짓 앞두고 대선정국에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했습니다.

먼저 권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통합 21 정몽준 대표는 어젯밤 10시 반쯤 김행 대변인을 통해 노무현 후보와의 공조가 파기됐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행/국민통합 21 대변인}
"우리 정치에서 가장 나쁜 병폐는 배신과 변절이며 이런 현상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이에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각자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 대표가 문제 삼는 것은 노 후보의 어제 저녁 명동유세에서의 발언 내용이었습니다.

{김행/국민통합 21 대변인}
"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가 말린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정 대표는 이같은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며 양당간 합의된 정책공조 정신에 어긋난 발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정 대표는 미국은 우리를 도와주는 우방이지 북한과 싸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노 후보가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정책공조 정신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통합 21의 당직자들은 오늘 새벽 정몽준 대표의 자택을 찾아 단일화는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지지철회 선언을 번복해줄 것을 요청하려 했지만 정 대표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이철/국민통합 21 특보}
"오늘 발표 내용을 번복하도록 간곡하게 요청하겠습니다."

국민통합 21 고위당직자는 정몽준 대표가 지지철회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