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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성숙한 평화 시위문화 정착

<8뉴스>

<앵커>

어제(14일) 광화문 촛불집회 보도를 보며 많은 분들이 이미 느끼셨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시위 모습과는 좀 달랐습니다.

자발적인 참여와 비폭력시위. 지난 6월 월드컵 이후 달라진 시위문화를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의 월드컵은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전 세계가 감탄한 질서정연한 응원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큰 자부심을 심어 줬습니다.

바로 그 장소에서 열렸던 어제 광화문 촛불시위는 성숙한 시위 문화를 보여줬습니다. 작은 충돌이 없진 않았지만 6만여명 대규모 군중은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어린 자녀들 손에 촛불을 들려나온 부모들과 폭력시위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가족 끼리, 친구 끼리, 동료 끼리, 각계각층, 남녀노소가 스스로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시위대 함성}
"어머니 힘내세요, 우리가 있습니다."

{신용하}
"우리 국민의 인권과 민족자주권의 정당한 주장을 예전과 달리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촛불시위로 대규모로 전개했습니다."

이런 시위가 가능했던 것은 시위 주제가 온 국민의 공감을 얻었던 데다 월드컵 이후 성숙해진 시민의식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시위 참가자}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을 이렇게 작은 실천으로 옮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왔거든요."

시민들은 스스로가 가진 힘을 평화롭게 사용하고 관철시키는 방법을 이번 촛불시위를 통해 배우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인천에서는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추모집회가 평화롭게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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