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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성 해외여행 급증..세관검사 강화

<8뉴스>

<앵커>

최근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골프여행같은 사치성 해외여행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땀흘려 상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달러를 이런 여행수지 적자가 상쇄시키고 있어 경제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은 골프가방을 든 여행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골프여행객}
"사업차 나가서 시간이 있으니까 남으니까 지루하잖아요, 할 일이 없잖아요, 골프하는 거에요."

해외 골프 여행객은 올 10월까지 하루 평균 231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76%나 늘었습니다.

겨울철 들면서 이 숫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윤영/인천공항세관 통관 담당}
"중국 곤명,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호주, 뉴질랜드, 방콕으로 많이 가세요."

더욱이 값싼 골프채를 갖고 나가 비싼 제품으로 바꿔치기하는 얌체족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혜경/인천공항세관 검사관}
"들고나간 골프채와 갖고 들어오는 골프채가 상이했을 경우에는 저희가 가산세 30%를 부과해서 승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규정을 어겨가며 갖고 들어오다 적발된 물품도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 카메라의 경우 무려 268%, 무선전화기는 118%가 늘었습니다.

공항 창고에는 시가 3백만원짜리 양주인 루이 13세가 10여병이나 있고, 백사주, 코브라 술 등 온갖 종류의 술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여행수지는 사상 최대인 30억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상품수지흑자 127억 달러의 24%를 상쇄시켰습니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내일(16일)부터 무려 50일간이나 해외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말이 가까와지면서 급증하는 사치성 해외여행으로 여행수지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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