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촛불의 물결...한 마음으로 뭉쳤다

<8뉴스>

<앵커>

여중생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늘(14일) 전국 각지에서 열렸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어젯밤 전화로 유감을 표명하면서 사과를 했습니다만 시민들은 부시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민 6만여명이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는 광화문 네거리에 SBS 취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최선호 기자! (네, 광화문 앞입니다.) 집회 열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촛불 시위는 2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청 옆 세종로 입구에 1차 저지선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6만여명의 촛불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이곳 광화문 네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손에 손에 촛불을 든 시민들은 오후 6시 추모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국 대사관이 있는 광화문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만5천여명의 경찰병력이 시위대를 막아 서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시간 가까운 몸싸움 끝에 경찰이 2차 저지선이 설치된 광화문 입구로 철수하면서 세종로는 촛불 행렬로 뒤덮였습니다.

추모 집회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됐지만, 6시 촛불시위에 맞춰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시위대는 조금씩 불어났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광화문 입구에 2차 저지선을 마련하고 미 대사관 진입은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추모집회는 서울 시청 앞을 비롯해 현재 전국 57곳, 또 미국 등 12개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연인원 3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