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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배치표 천차만별...수험생 "불신"

<8뉴스>

<앵커>

입시학원들이 만들어 배포한 대학입시 배치표를 놓고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낮은 평가를 받은 대학이나 수험생 모두 배치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동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시 학원들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수능 점수를 토대로 분석해 배포한 대입 배치표입니다. 고려대학 법학과의 경우 학원에 따라 20점까지 차이가 납니다.

학생들은 점수가 경쟁 대학보다 터무니 없이 낮게 나왔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송태희/대학 1학년}
"저희 학교가 배치표상 더 높은 서열 쪽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위에 있어야 하는데 그게 낮게 나와서 자존심 상하고 기분도 좀 안 좋죠."

"특정학원의 평가가 학교의 명예와 실상을 왜곡했다"고 담화문까지 발표한 대학도 있습니다.

{황대준/성균관대 입학처장}
"배치표에 있는 자료를 그대로 믿다가는 본인이 가고싶은 학과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의미는 뭐나하면 입시에서의 실패를 의미합니다."

수험생들도 배치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최현선/수험생}
"답답해서 많이 참고를 하긴 하는데요, 각 학원마다 배치표가 점수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어떤 학원을 믿고 써야 할지 혼란스러워요."

진학지도교사들은 배치표는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신동원/휘문고 진학담당 교사}
"점수가 합격선을 예상한 것 뿐이고 각 입시기관의 의견이라고 봐야지 그것을 커트라인이다, 합격선이다라고 보면 문제가 있죠."

대학이 서열화 돼있고 수능 전국 석차를 제대로 알 수 없는 현실에서 대입 배치표를 둘러싼 혼란과 불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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