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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진통 '역선택 방지'가 쟁점

<8뉴스>

<앵커>

후보 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뭔지 아직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이른바 '역선택' 방지 방안 마련이 막판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입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측 협상단은 당초 오늘(21일) 오전 9시로 예정했던 합의문 발표를 연기하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합의문 발표시간을 언론에 미리 공개했던 점에 비춰 실무 차원에서는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이른바 '역선택'을 방지하는 방안을 놓고 국민통합 21이 강도높은 보완조치를 다시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맞았습니다.

국민통합21측은 복수의 기관이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추세보다 낮게 나온 조사는 역선택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결과에서 배제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기존에 합의된 여론조사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설문내용을 놓고도 국민통합21은 이회창 후보에 대한 경쟁력이 뚜렷이 드러나도록 설문을 바꾸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기존에 합의된 설문을 유지하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론조사의 미세한 차이로도 두 후보의 정치적 운명이 갈리는 만큼 벼랑끝에 선 심정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한 협상단 대표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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