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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주소비 과열...외국업체 "한국 봉"

<8뉴스>

<앵커>

양주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 이미 여러차례 보도해드린 바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외국의 주류업체 사이에서는 우리나라가 봉으로 비춰지고 있다는데, 양주소비 이상 과열현상, 조민지, 신동욱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랑스산 햇포도주인 보졸레 누보는 전세계적으로 11월 셋째주 목요일 일제히 판매하는 상술을 쓰고 있습니다.

판매 첫날이지만 이 백화점에서만 이미 예약을 통해 만3천병이 팔렸습니다.

{서복림/백화점 주류매장 직원}
"백병 넘게 하시는 기업체도 있었고, 개인이 하시는 경우에는 거의 50병, 40병 정도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음식점들도 출시일에 맞춰 대낮부터 포도주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포도주와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은행에서까지 시음회가 열렸습니다.

{정대웅/은행 지점장}
"보졸레 누보를 아는 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그 고객분들한테 기쁨도 드리고, 마케팅 방법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일주일 전부터 보잉747 특별기 4대가 동원돼 보졸레 누보 23만병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수입 금액만 11억 4천만원 어치로 2년새 3배나 늘었습니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에서 5천원 정도하는 중저가 와인이지만 우리나라 주류매장에서는 4배 정도 비싼 2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묻지마' 소비심리가 외국 주류업체들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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