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아리 텍사스촌 같은 서울 시내 윤락가를 다른 용도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촌'. 그러나 곧 상업시설로 모습을 바꾸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이 일대 9만5천4백평을 재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현재 500% 이하인 용적율을 크게 완화합니다.
원하기만 하면 이곳에 고층 건물도 지을 수 있게됩니다. 윤락가를 관통하는 폭 16m짜리 도로를 만드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전상훈/성북구 도시관리국장}
"도로가 4m, 3m 등 열악한 도로거든요. 이것을 66개 필지로 구획하게되면 도로가 16m까지 나오는데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길을 넓히고 주변환경을 밝게 하면 윤락업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주들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업주}
"기존업소의 주인들도 그럴거예요. 무조건 없앤다는건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서울시는 자발적 재개발 방식의 효력을 지켜본 뒤, 청량리와 용산역 앞 등 다른 윤락가에 대해서도 정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