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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전선 결빙으로 운행 지연

<8뉴스>

<앵커>

지하철에 전기를 공급하는 선이 얼어 붙어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실텐데, 지난 74년 지하철이 도입된 뒤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김우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1일) 아침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마냥 기다릴 수 없는거 아니에요. 아침 출근길 아닙니까."
"기다리는 데 상당히 짜증이 나죠."

출근길 지하철 5호선 10편이 30여분간 지연됐습니다.

"기분 나쁘죠 지금 1교시 지각이거든요."

사고가 난 고덕차량기지입니다. 사고 당시 전력선 밑에 물방울이 얼어 붙어 있습니다. 열차가 지나가자 불꽃이 튑니다.

이곳 고덕 차량기지에서 첫 출발역인 상일동역까지 2.5km 지상구간에서 전력선이 결빙됐습니다.

열차운행이 중단된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 비와 안개로 공기중에 가득한 습기가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고드름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열차의 집전기가 언 부분과 닿을 때 마다 전기공급이 끊어졌습니다.

{장성태/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과장}
"진행하다가 다시 차단되면 다시 복귀시키고 또 가다 차단되면 복귀시키고 하다보니 지연됐습니다."

고덕 뿐 아니라 방화, 3호선 수서기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눈이나 비는 전선 위에 쌓이거나 흘러내려 문제가 없습니다.

갑작스런 기온강하로 습기가 전선 아래 쪽으로 순식간에 얼어 붙어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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