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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수십마리 떼죽음...독극물 추정

<8뉴스>

<앵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비둘기 수십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누군가 독극물을 먹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두동의 정릉천 주변. 냇물에 죽은 비둘기들이 떠다닙니다. 다리 위에도 비둘기가 죽어 있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수거한 것만 60여 마리에 이릅니다.

비둘기 주변에는 누군가 일부러 뿌려 놓은 듯한 좁쌀이 부려져 있습니다.

죽은 비둘기 60여마리가 이미 수거됐지만 아직도 저렇게 비둘기들이 계속 죽어가고 있습니다.

{김성남/한국조류보호협회장}
"비둘기들이 거품을 먹고 죽어가요. 왜 죽였는지가 그게 궁금해요."

죽은 비둘기들을 부검해 봤습니다. 모두 2, 3일 전에 먹은 좀쌀이 가득합니다.

{박용복/수의과학검역원 연구사}
"다량의 음식물이 함유된 것으로 봐서 독극물이 든 곡식을 먹고 비둘기들이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관할구청 직원}
"가게하는 사람들은 비둘기가 똥싸고 이러니까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맘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독극물로 잡는 사람도 있죠."

지난 96년에도 한강변에서 비둘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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