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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조선족 구속...국적까지 취득

<8뉴스>

<앵커>

중국동포들의 밀입국에 별의별 방법들이 다 이용되고 있습니다. 국내 무연고자의 호적까지 동원됐습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구속된 이 중국동포들은 단순히 밀입국하다 적발된 게 아닙니다. 이들은 위조여권으로 입국한 뒤 한국 국적까지 취득했습니다.

또, 한국 여권과 주민등록증, 그리고 건강보험증까지 교부받았습니다. 수법이 교묘합니다.

먼저 국내에서 행방불명자 같은 무연고자의 호적을 구한 뒤에 중국으로 건너가 여권을 위조했습니다. 그 다음 국내로 들어와 법무부에 신청서만 제출하면 쉽게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국적법상 1949년 이전에 국내에서 출생한 해외동포는 국적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주 모씨/밀입국 중국동포}
"1천만원 주면 한국 국적취득할 수 있다고 해서 돈 빌려서 양사장에게 준 뒤 국적취득했습니다."

이들이 도용한 호적 가운데는 아직 살아있는 중국동포도 있어서 정작 본인은 한국으로 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 모씨/중국동포 피해자 아들}
"아버지가 한국에 오려고 하는데, 영사관에 가보니까 이미 가짜 사람들이 나와 있다고 해서, 아직까지 못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허위 국적취득을 알선하고 1억여원을 받아 잠적한 41살 양 모씨를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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