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수입 양고기를 토종 흑염소라고 속여 팔아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농축을 하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를 보양식품으로 알고 사먹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화곡동의 한 지하창고, 냉동실 안에는 흑염소 중탕에 쓰일 냉동 고기가 가득합니다. 호주산 수입 양고기입니다. 도매업자는 양고기가 흑염소 보다 효능이 좋다고 주장합니다.
{이 모씨/양고기 도매상}
"노쇠예방, 정력제로 저걸 먹어야 돼. 양을!"
수입 양고기 값은 1Kg에 3천 5백원, 흑염소의 3분의 1도 안됩니다. 이렇게 불법 유통된 양고기는 건강원에서 흑염소로 둔갑했습니다.
수입양고기로 만들어진 가짜 흑염소 농축액입니다. 색깔이나 향이 진짜와 똑같아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건강원 업자 김 모씨등 7명은 양고기에 한약재를 섞어 만든 농축액을 20킬로그램에 30만원씩 받고 팔았습니다.
흑염소탕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건강원 업자들은 주장합니다. 이들은 또 허가 없이 각종 한약제를 넣은 건겅식품도 팔았습니다. 2년 간 7억원 어치나 팔려 나갔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양고기가 서양의 흑염소고 똑같은 염소이기 때문에 우리는 똑같이 보는 거에요."
경찰은 이 가운데 김씨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