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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증개축 사업' 담합 의혹 제기

<8뉴스>

<앵커>

지난 해부터 전국의 학교를 온통 공사판으로 만들었던 교육여건 개선사업. 무려 5조원이 넘는 예산이 책정된 이 사업이 비리 투성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 여건 개선 사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국 초중등학교 교실 9천여 개를 만드는 것입니다.

대부분 경쟁 입찰해야할 이사업의 56.7%는 특정 업체와 수의 계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통상 8천만원짜리 공사가 5천만원 이상 비싸게 계약된 곳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경쟁 입찰도 형식적인 경우에 그쳤고, 이에 따른 낙찰가격도 의문입니다. 공사 예정 가격의 7~80%수준에서 낙찰되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공사가격의 100%인 경우도 적지않았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정상적인 거래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요."

결국 건설업체가 30% 가량의 이익을 더 챙겼다는 이야기며, 국가 예산이 그만큼 낭비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다 담합 증거도 제시됐습니다. 수 많은 학교 증축공사에 어찌된 일인지 특정 다섯 업체만 항상 똑같이 참가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회사 대표 이름으로 같은 입찰에 참가하는가 하면, 어떤 입찰서에는 입찰자가 딴 회사 사장 이름으로 돼 있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그 입찰서가 잘못됐다면 그 사람을 실격시켜야 되는 거죠. 입찰을 감독한 측면에서도 주의 깊게 감독을 못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죠."

수 많은 업체의 입찰서 필적이 하나같이 똑같거나, 계약금액을 불법으로 고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국회 예산 결산 심의 과정에서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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