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정부, 제네바 핵합의 파기 결정"

<8뉴스>

<앵커>

북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아주 강경해졌습니다. 북한이 먼저 무릎을 꿇으라는 식인데 그 첫번째 조치로 미국이 제네바 핵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것은 경수로 건설 지원 등 모든 경제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입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줄곧 결함이 있다고 주장해온 제네바 핵합의가 결국 폐기될 운명을 맞았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제네바 핵합의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 시인 이후 백악관 내에서 찬반 논의가 진행돼 폐기쪽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은 제네바 핵합의 폐기를 구실로 북한이 핵개발을 서두를 경우에는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그제(18일) 중국을 방문했던 켈리 차관보가 중국을 통해 이미 이런 경고를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켈리/미 국무부 차관보}
"우리는 북한이 핵계획을 포기하도록 최대한 국제적 압력을 가할 것입니다."

제네바합의 폐기선언은 멕시코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거쳐 유럽연합 등과 협의를 마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시 행정부 고위관리는 이제 북한은 모든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전면적인 경제고립에 직면하던 지, 양자 택일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기는 하겠지만 북한이 먼저 핵과 결별하는 구체적 행동을 보이지 않는 한 다각적인 목줄 조이기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