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밤샘 도박 트럭 기사 무더기 적발

<8뉴스>

<앵커>

밤새 도박을 하던 트럭 운전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술과 도박으로 밤을 지샌 뒤에 곧바로 운전대를 잡았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 창문 너머로 돈뭉치와 카드를 든 손이 보입니다. 경찰이 현장을 덮칩니다.

도박을 하던 운전기사들이 황급히 화투와 돈을 감춥니다. 또 다른 사무실에서는 포커 도박이 한창입니다. 이들은 심심풀이였다고 하소연합니다.

{트럭운전사}
"따봤자 만원, 2만원데 그 돈 가지고 술먹으려고 한 거죠. 소주 먹으려고"

어지럽게 널려있는 화투패 옆에는 마시다 만 술병들이 놓여 있습니다. 술에 취한 운전기사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아침이면 화물차를 몰고 지방 까지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트럭 운전사}
"(언제 일 나가세요?) 지금 부산 내려갈 거예요. 짐 부려놓고."

밤새 술을 마시며 도박까지 하다보니, 다음 날 운전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들어 지난 달 까지 고속도로에서는 136건의 화물트럭 교통사고가 일어나 17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