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계대출이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들이 평균 한해 3백만원에 가까운 이자를 낼 정도로 빚이 많은데, 갚을 능력 또한 미덥지가 않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회복 지원위원회에는 개인워크아웃을 상담하려는 채무자들의 전화와 발길이 계속됩니다. 대부분 월 수백, 수천 만원의 이자를 물어야 할 처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채무 상담자}
"애가 학생이 둘이거든요. 감당이 안되고.. 이자까지 다 포함하면 얼마내는지도 모르겠어요."
{한복환/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장}
"신용카드사 빚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고, 은행, 할부금융, 저축은행 순입니다."
한 연구기관의 조사결과 올해 가계 이자 부담은 모두 42조6천백억원, 우리나라 전가구가 296만원의 이자 부담을 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상환비율도 2년전 10.5%에서 올해는 11.2%로 급등했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2년 뒤에는 미국을 앞지를 전망입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미국에 경우 과다한 부채로 인해 소비자 파산이 늘어나고, 저축률이 낮아서 경제운영에 부담이 될 정도로 가계대출문제가 심각한 나라입니다."
그렇다고 갚을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빚 갚을 능력을 뜻하는 가정의 자산 부채 비율도 계속 하락해 자산이 부채의 2배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달에는 일부 카드회사들의 월 순익이 적자로 돌아 서기까지 했습니다. 가계대출 부담이 벌써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