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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열한번째 저격 사건 발생

<8뉴스>

<앵커>

미국 워싱턴에서 열한번째 저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 넣은채, 범인은 또 흔적 없이 사라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콜롬버스의 날을 기념하는 황금 연휴 마지막날인 월요일 밤. 정적을 깨는 총소리에 연휴를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감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백인 여성이 희생됐습니다. 남편과 함께 쇼핑을 마치고 차에 탄 상태였습니다.

{탐 맨저/ 패어팩스카운티 경찰서장}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동일범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열한번째 저격사건이 발생한 이곳은 버지니아의 주요 간선도로들이 만나는 세븐 코너라고 불리는 교통요지입니다. 범인은 도주로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 이곳을 범행 장소를 택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목격자들은 이번에도 흰색으로 보이는 밴이 현장을 황급히 떠났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현장 근처는 물론 워싱턴 일대 주요 도로를 모두 봉쇄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범인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으면서 미국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했고, 한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환/ 유학생}
"4시간 동안 갇혀 있었고, 검문검색도 많이 받았는데.. 한인들 많이 사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겁도 납니다."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란의 저격사건을 부시 대통령은 또 다른 테러로 규정했지만 범인은 공권력을 비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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