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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테러 피해자, 신원확인 어려워

<8뉴스>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지 사흘째입니다. 발리의 신원확인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종된 한국인 자매 가족들도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발리에 나가있는 윤창현 특파원이 소식 전해 왔습니다.

<기자>

참혹한 폭탄테러의 희생자들을 모아 놓은 발리의 상을라 병원, 이곳에 오늘(15일) 오후 한국인 실종자 문은영, 은정씨 자매의 가족들이 도착했습니다.

오후 내내 시신을 검안한 결과 시신에 남은 치아를 근거로 언니 은영씨의 신원만 어느 정도 확인됐습니다.

{문공하/실종 자매 아버지}
"치아로 봐서 저 시신이 딸이 아닌가 추측하는 것이죠."

지금까지 수습된 190 여구의 시신 가운데, 신원이 확인 된 것은 불과 40 여구. 폭발의 충격으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데다 안치시설이 모자라 냉동 컨테이너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35도를 넘는 폭염속에 상당수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신수습을 비롯한 모든 작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호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다른 실종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늘 처음으로, 알카에다 조직이 이번 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압둘 잘랄/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지금까지 입수된 정보로 볼 때 알 카에다의 소행이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입수된 정보로 볼 때 알카에다의 짓이 분명합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에 사용된 폭탄이 2년전 필리핀 대사 공관 주변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에 사용된 폭탄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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