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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감사장' 위조 판매

<8뉴스>

<앵커>

미국 대통령의 감사장을 위조해 판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장에 수백만원씩 받고 팔았다는데 판 사람이야 그렇다 치고 이런걸 또 돈 주고 사는 사람들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홍지만 기자입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 명의의 감사장입니다. 스포츠 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상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백악관 인증과 부시 대통령 서명까지 있습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사회복지 교육을 마쳤다는 캘리포니아 대학 명의의 이 수료증도 위조된 것입니다.

42살 이모씨 등 5명은 이런 가짜 감사장과 교육 수료증을 한 장에 2백만원에서 많게는 4백만원 까지 받고 팔았습니다. 위조 서류는 미국에 있는 일당이 만들어 보냈습니다.

{이모씨/피의자}
"이름하고 주민번호, 직업만 (미국에) 보냈습니다. (그러면 감사장이 미국에서 교포 통해서 배달됐습니까?) 예. 다른건 필요없습니다."

피해자는 부족한 경력이나 약력을 보완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작가와 사회복지사, 심지어 대학교수까지 속았습니다. 70명이 1억 5천여 만원을 뜯겼습니다.

{A 모씨/피해자}
"진짜라고 하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했죠. 나중에 노인복지사업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경력을 쌓기 위해 그런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미 대통령 감사장을 위조해 우편으로 부친 재미 동포 43살 오 모씨 등 2명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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