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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승려, 사기에 간음까지

<8뉴스>

<앵커>

스리랑카 출신 승려 세명이 국내에 들어와 사이비 행각을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주로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사기에 폭행까지 온갖 못된 짓은 골라서 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법당 안에는 연등이 빼곡히 걸려 있습니다. 연등 마다 돈을 낸 신도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온 승려 바티카 씨 등 세 명은 지난 해 부터 가정집에 법당을 차려 놓고 신도들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주로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접근해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며 한달에 얼마씩 돈을 뜯어냈습니다.

지난 해 9월 부터는 불교 장학회를 세우겠다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2백 3십여명에게서 2천 5백여만원을 받아 유흥비로 썼습니다.

{피의자}
"(사찰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서 썼어요. 12월에 (남은 돈은) 장학회에 쓰려고 했어요."

결혼을 미끼로 여성신도와 성관계를 갖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성}
"(몽골에 있는) 아들 많이 보고 싶다고 했더니, 아들을 데리고 올 수 잇다면서 그때부터 나한테 결혼하자 (그랬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 신도에게는 주먹까지 휘둘렀습니다.

{피의자}
"결혼하자고 했는데 믿지를 않아서 때렸어요."

사기에, 폭행에 간음까지, 경찰은 이들이 지난 94년 국내의 사찰 초청으로 입국한 뒤 활동 구역을 벗어난 사실을 확인하고 일단 구속한 뒤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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