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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이봉주, 아시아 정상 연패

<8뉴스>

<앵커>

부산 아시안게임이 오늘(14일)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종합 2위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남자 마라톤에서 이봉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봉주가 한국 육상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줬습니다.

중반부터 선두로 치고나온 이봉주는, 마지막까지 힘찬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2시간 14분 04초의 기록으로 결승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었습니다.

경쟁자가 없어 자신의 기록보다 7분 정도 늦은 성적이지만, 남측의 오빠 이봉주는 북측의 동생 함봉실의 희망대로 남남 북녀, 마라톤 동반 우승의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이봉주/마라톤 대표}
"많은 부담감을 안고 뛰었는데, 나름대로 게임이 잘 풀려서 좋은 성적이 나온것 같습니다."

승부처는 20km 지점이었습니다. 이때까지 2위로 쳐지며 체력을 비축한 이봉주는, 갑자기 페이스를 높이며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30km 지점에서 2위인 일본의 다케이와 간격은 추격이 불가능한 200m로 늘어났습니다.

이후 이봉주는 완벽한 독주를 펼치며 98년 방콕 대회에 이어 또 한번 아시안게임의 피날레를 화려한 금빛으로 장식했습니다.

이봉주의 우승으로 우리나라는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아시아 마라톤의 강국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시미즈 고지와 다케이 류지는 각각 2, 3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봉주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히는 임진수는 2시간 21분 8초로 4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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