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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오진' 잦아…치료 시기 놓쳐

<8뉴스>

<앵커>

의사가 조기에 병을 발견했더라면 큰 병으로 확대되지 않았을텐데 환자들로선 실제 그러한 억울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뇌종양이 그렇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갑자기 시력이 떨어진 뒤로 여기저기 유명하다는 안과를 찾아 다닌 송인홍씨.

최근에서야 뇌종양이 원인인 것을 알게된 송씨는 초기진단이 잘못돼 병만 키운 것에 화가 납니다.

{송인홍/서울시 공덕동}
"미리 이것을 고쳤으면 돈도 덜들고 시간 낭비도 덜하고 걱정도 덜하고 정말 더 좋아졌을거고 낫지 않았나 생각하면 화가나죠."

서울대병원이 지난 4년동안 송씨와 같은 뇌종양 환자 1050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인 11.4%가 초기에 진단이 제대로 안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진 가운데는 단순 두통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42%로 가장 많았고 시력이상이 31%, 이어서 청력이상과 구토가 각각 11%와 1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초기 오진 때문에 최종 확진까지 허비하는 기간은 평균 30개월로 최고 10년까지 치료가 늦춰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희원/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별다른 이유없이 두통이나 시력장애, 청각장애, 어지럼증, 이런것이 지속되면서 악화될때는 한번은 뇌종양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치료시기를 놓칠경우 수술을 해도 장애가 남을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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