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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 20년만에 금메달

<8뉴스>

<앵커>

오늘(14일) 한국과 중국과의 남자 농구 결승전.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경기였습니다.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우리 남자농구팀이 20년만에 소중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2m 26cm의 인간장대 야오밍이 버티는 중국 골밑은 철옹성이었습니다. 2m가 넘는 중국 장신선수들의 외곽슛도 아주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선수들은 높이의 열세를 투지로 극복했습니다. 서장훈과 김주성은 이를 악물고 20cm나 더 큰 야오밍을 꽁꽁 묶었습니다.

우리선수들은 경기 내내 중국에 끌려다녔지만, 코트 위에 몸을 내던지는 투혼을 불사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4쿼터 종료 5초전, 현주엽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미 경기장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관중의 함성과 태극기의 물결로 뒤덮였고 상승세를 탄 우리팀은 결국 102대 100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20년만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코트에 쏟았습니다.

{서장훈/남자 농구 대표}
"저희가 좋지 못한 게임도 많이 보여드려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는데, 오늘 이렇게 승리해서 너무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남자 농구가 평균신장이 10cm나 더 큰 중국선수들을 물리치고 아시아 정상에 선 것은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이 일궈낸 기적같은 쾌거로 평가됩니다.

여자 농구도 결승에서 중국을 맞아 선전했지만 80대 76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습니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복식의 나경민-이경원 조와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 조가 나란히 정상에 올라 2개의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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