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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우들의 한글 춘향전 공연

<8뉴스>

<앵커>

한, 일 두 나라의 배우와 성악가가 공동참여한 오페라 춘향전이 일본에서 공연중입니다. 특히 일본배우들이 직접 우리말로 대사와 노래를 한다고 합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 배우가 함께 한 오페라 춘향전입니다. 이 도령을 비롯한 출연진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일본인들로 구성됐습니다.

한국말을 모르는 일본 성악가들이었지만, 대사와 노래 모두를 수준급으로 소화해냈습니다.

춘향전 특유의 사랑을 무대에서 함께 나누면서 한,일 두 나라 배우들의 공감대도 두 배가 됐습니다.

{구라다/이도령 역}
"(한국말은 잘 안됐지만) 작품성이 뛰어나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강화자/월매 역}
"예술의 혼이 깃드니까, 국적을 초월해서 예술은 하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본 왕실 가족도 공연을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청중들은 전통의상과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통해 한국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김환규/베세토 오페라단 총감독}
"일본 사람이 우리 옷을 입고, 우리 춤을 추면서 우리말로 오페라를 공연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감동스럽다고 하겠습니다."

오페라 춘향전은 도쿄에 이어 다음달에는 베이징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 고전을 끈으로 삼아 아시아를 하나로 잇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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