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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희망을 가져갑니다"

<8뉴스>

<앵커>

팔레스타인은 이번대회 복싱 경기에서 아시안 게임 사상 첫 메달을 땄습니다. 조국의 형편이 어려운만큼 메달의 감격은 더 컸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물 세살의 복서 아부케섹. 그의 목에 걸린 동메달은 어느 누구의 금메달보다 값집니다. 핍박받고 있는 조국 팔레스타인이 아시안 게임에서 딴 처음이자 유일한 메달입니다.

{아부케섹/팔레스타인 복싱 대표선수}
"비참한 상황에 있는 고국에 메달을 가져가게 돼 기쁩니다."

비록 우리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얻어 맞아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랍 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2년 뒤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뛰고 싶지만, 조국의 사정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실정입니다.

{아부케섹/팔레스타인 복싱 대표선수}
"어려운 국내 사정상, 다음 대회에서 더 잘하기는 사실 힘듭니다."

내일(14일) 고국으로 돌아가는 그의 마음은 2달 된 아들 예잔에게 가 있습니다.

50명의 팔레스타인 선수단은 부산까지 도착하는 데만 닷새가 걸렸습니다.

{라마단 살림/팔레스타인 선수단}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검문소 하나를 지나는 데 나흘이나 걸렸습니다."

방콕 이후 두 번째 참가한 아시안 게임에서 작은 수확을 거둔 팔레스타인. 조국에 희망을 갖고 돌아가는 그들에게서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라마단 살림/팔레스타인 선수단}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늘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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