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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동메달…"아쉽지만 잘 했다"

<8뉴스>

<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은 3, 4위 전에서 태국을 꺾고 동메달을 땄습니다. 비록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정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메달을 놓고 다퉈야하는 맥빠진 3, 4 위전. 하지만 최후의 승부에 임하는 젊은 선수들의 자세는 진지했습니다.

전반 15분 박동혁의 헤딩 선취골에 이어, 슈팅 세례가 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후반에 이천수와 최태욱이 추가골을 뽑아낸 우리나라는 태국을 3 :0 으로 제치고, 90년 베이징대회 이후 12년만에 메달을 따 냈습니다.

비록 유종의 미는 거뒀지만, 원했던 금빛 메달이 아니기에 선수들의 얼굴엔 아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천수/축구 대표}
"금메달을 선사하고 싶었는데, 굉장히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 했고, 후회없는 경기를 했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23세 이하팀을 2년간 맡게 돼있던 박항서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답변은 미뤘습니다.

{박항서/축구 대표팀 감독}
"3, 4위전 오늘 경기가 끝났고, 그 문제는 조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축구는 중심잃은 배가 어떻게 표류하는 지 보여줬습니다.

축구협회는 하루빨리 국가대표 전임감독을 선임하고, 일본처럼 일원화된 지도체계를 운영해야 합니다.

또한, 과감한 세대교체로 2004년 아테나 올림픽과,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겨냥한 장기적인 준비에 돌입해야 합니다.

김두현과 김동진 등 몇몇 신예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이번 대회 성과 중 하나입니다.

어제의 환희에서 깨어난 한국 축구는 이제, 오늘의 실패를 가슴에 안은채 새 출발을 다짐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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