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설악산 뿐 아니라 오대산과 치악산 등 강원도내 산들이 지금 개천한 듯 화려한 단풍을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절정이라고 합니다.
윤영현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설악은 지금, 붉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허리까지, 온통 노랗고 빨간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나무마다 저마다의 색깔과 농도로 한껏 멋을 부렸습니다. 오묘한 색의 조화, 등산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한걸음, 한걸음 화려한 색의 향연을 만낏하려는 발길이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산행의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시원함을 넘어 이젠 냉수로 변한 폭포수 앞에서 등산객들은 선뜻 발을 담그지 못합니다.
설악의 남쪽, 오대산도 붉은 물결을 이어받았습니다. 노란 단풍에 파묻힌 외딴 암자가 더욱 고즈넉해보입니다. 부드러운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산 전체가 노을빛 단풍에 물들었습니다.
치악의 단풍은 진홍빛을 더했습니다. 금방이라도 붉은 물이 배어나올 것 처럼 등산객들의 마음도 붉게 물들였습니다.
강원도의 단풍은 이미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