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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농협에 무장 강도, 2명 총상

<8뉴스>

<앵커>

총기 강도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농협에 무장 강도가 침입해 돈을 빼앗아 가는 과정에서 직원과 마을 주민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사건 내용을 홍지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군 운천리 영북 농협에 무장 강도가 침입한 것은 오후 4시쯤. 복면을 한 강도는 여직원에게 가방에 돈을 담으라고 요구합니다.

곧이어 천장에 실탄 1발을 발사합니다. 겁에 질린 직원 7명은 바닥에 엎드렸고 범인은 창구 3곳을 돌며 가방에 돈을 담으라고 다시 요구합니다.

이후 범인은 폐쇄회로 화면, CCTV에 찍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현금과 수표 2천 5백만원을 빼앗은 강도는 또 다시 천장에 실탄 3발을 발사하고 후문을 통해 빠져 나갑니다.

{염연미/목격자}
"탕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걸 총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무슨 소리지 그러고 밖을 보는데 조금 있으니까 한 남자가 뛰어나오더라구요, 그 다음에 바로 농협 아가씨가 뛰어나와서 언니 강도야 하면서 전화를 해야 한다고 전화 어디있냐고 저희 가게에 들어오더라구요"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 42살 조경식씨가 강도를 뒤쫓다 강도가 쏜 실탄에 하복부를 맞았습니다.

뒤따라 나온 농협과장 45살 이철희씨도 어깨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목격자}

강도는 이어서 도로에 연막 수류탄을 던진 뒤 농협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흰색 뉴EF소나타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강도가 실탄 7발을 쏘며 농협을 털고 달아난 시간은 불과 5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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