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2월 대선을 역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르겠다."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7일) 새해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김석수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9% 늘어난 백11조7천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불확실한 세계경제 여건에 대처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경제체질 강화와 내수와 수출, 투자의 균형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연말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석수/국무총리}
"이번 대통령 선거도 우리 선거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의원 여러분과 모든 국민앞에 다시 한번 다짐하는 바입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사업 등 남북간에 합의된 과제들을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박관용 국회의장은 의장 취임 이후 줄곧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으나 오늘 아침에야 거절통보를 받았다며 사회를 거부해 시정연설이 한시간 가량 지연됐습니다.
{박관용/국회의장}
"지금까지 대통령이 나오지 않고 총리가 대독한 관례는 과거 권위주위적 유물로 보존할 가치가 없다."
시정연설이 논란을 빚자 김 대통령은, 비서진이 사전에 국회의장의 양해를 구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