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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용산기지내 토양 오염 '심각' 논란

<8뉴스>

<앵커>

용산미군기지, 우리 당국이 직접 들어가서 조사를 해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해 기름 외부 유출로 인한 주변 오염이 문제가 됐었는데 이번에는 미군기지 내 토양도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용산 미군기지 내 사우스포스트 지역입니다. 한쪽에서는 병원, 옆에서는 운동장 조성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운동장 한 쪽에 공사가 중단된 채 흙이 비닐로 덮혀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이 흙더미가 등유나 경유같은 기름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색연합은 이렇게 오염돼 방치된 흙이 3천입방미터나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증거로 사우스포스트 안에서 찍은 토양 오염 사진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김제남/녹색연합 사무처장}
"8638mg/kg인데 전문가에 의하면 기름에 절어서 일반폐기물로 처리할 수 없는 전량 소각처리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고..."

주한미군은 오염된 흙더미가 나왔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주한미군측은 병원 난방시스템 교체 작업을 하다 60입방미터, 운동장 공사를 하다 2천 입방미터의 오염된 토양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규/공보관}
"특별자금을 미 정부에 신청해 기다리는 중이예요. 그것이 나오면 오염된 토양을 적절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녹색연합은 용산기지 안에서 환경오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정부와 주한미군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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