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측 여성응원단에 대한 높은 관심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아주 예쁘다는 칭찬에서부터 뭘 그리 예쁘냐는 반론에 이르기까지 어쨌든 화제입니다. 그동안 많이 달라진 남북간의 미적기준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샛노란 순금 목걸이와 반지, 발목에 끈이 달린 샌들까지 전형적인 복고풍입니다.
치렁치렁 긴 머리나 짧은 커트머리 대신에 곱게 빗어서 뒤로 땋아 묶은 이른바 '조발 머리' 일색입니다.
{손드롱/헤어 디자이너}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우리도 그런 머리가 유행했죠. 지금 보니까 약간 기교를 좀 부리고 드라이를 한 것 같더군요."
북측에서는 피부미인을 최고로 칩니다. 그래선지 거의 색조화장을 하지 않습니다.
천연원료로 만든 북한산 '봄향기' 화장품으로 기초화장을 한 뒤에 립스틱을 바르는 게 전부입니다.
{김순영/북측 응원단원}
"봄향기 화장품으로 그저...그렇게 화장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고 그동안 살아왔습니다."
응원단 가운데 가장 어린 16살 채봉이양. 화장기 하나 없이 풋풋한 얼굴로 응원단 최고의 자연미인으로 손꼽힙니다.
{기자}
"비결이 뭐예요?"
{채봉이(16)/최연소 북측 응원단원}
"아니, 저 원래 바탕이 이렇습니다."
노랗게 염색을 하는 것도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도 이들에겐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기자}
"많이 가꾸시죠? 어때요?"
{허경숙/북측 응원단원}
"아이, 가꾸긴... 자연미를 더 좋아합니다. 우린. 원래 본래의 아름다움 그 자기의 미를 돋워야지, 가공해서 뭐 이렇게 남들 식을 따라하는 거 좋아 안합니다, 우린."
타고 다니는 버스 안에는 생수와 과일음료만이 즐비할 뿐 청량음료는 일체 사절입니다.
사이버공간에 개설된 북측 응원단 팬 클럽만도 이미 수십여개. 회원수가 이미 수만명을 넘어서 복고풍 자연미인에 대한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