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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응원단, 심야 깜짝 공연

<8뉴스>

<앵커>

북측 응원단이 연일 새로운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항구에서 심야 깜짝 공연을 펼쳤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중국의 여자 축구 경기, 북측 응원단이 온통 붉은 악마로 변모했습니다.무승부로 끝났지만 조금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기자}
"조금 아쉽죠, 오늘 경기?"

{북측 응원단}
"아닙니다. 우리 앞으론 이제 십대영으로 이길 겁니다."

한때의 경계심은 사라지고 이제는 어떤 질문이던 스스럼없이 답합니다.

{북측 응원단}
"여기 금발머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기자}
"남한의 여성들이 굉장히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북측 응원단}
"우리가 좋습니다. 남한 여자 다 따라올 것입니다."

시민들과 버스 창문너머로 필담을 나누는 여유도 보입니다.

{기자}
"들어가시면 뭐하세요?"

{북측 응원단}
"무용해요."

밤 11시 모든 일정을 끝내고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기자}
"이제 들어가서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북측 응원단}
"휴식합니다. 네, 아직 식사도 못했어요."

그순간, 북측 여자 탁구 선수들의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기자}
"갑자기 무슨 소식을 들으셨길래 이렇게 기뻐하세요?"

{북측 응원단}
"금메달 쟁취했습니다, 우리가!"

갑자기 부두에서 때아닌 춤판이 벌어집니다.

취주악단의 연주에 맞춰 포크댄스와 비슷한 군무를 선보입니다.

2인 1조가 돼 손뼉을 치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신명을 돋굽니다.

이어 '도라지 타령 ' 가락을 타고 손을 잡고 빙빙 돕니다.

구경나온 수천여명의 시민들도 철책 너머에서 지켜보며 함께 즐거워 합니다.

분위기가 절정으로 치닫자 아이들처럼 기차놀이를 하며 즐거워합니다.

1시간 가까이 이어진 뒤풀이 마당은 시민들에 대한 작별 인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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