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항만노조의 파업으로 미국 서부항만이 폐쇄됨에 따라, 수출화물 수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항에는 배에 채 실리지도 못한 화물이 쌓여만 가고, 항공기도 화물이 밀려 물류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폐쇄된 미국 서부항만은 우리나라 대미 수출물량의 60%가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항만에는 짐을 부리지 못한 컨테이너 선박들이 발이 묶여 있습니다.
{김윤태/상업국제운송 대표}
"수출화물을 미국에 내리고 동남아나 일본을 거쳐 화물을 싣고 들어 와야 하는데 모든 게 중단된 상태입니다."
부산항에도 미국으로 나간 선박이 들어 오지 않아 선적 못한 수출화물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항만의 폐쇄로 빚어진 우리 기업의 수출입 차질 액수는 하루 6백억원에 달합니다.
수출선박이 발이 묶이자 항공운송으로 전환한 수출화물이 공항창고로 밀려 들고 있습니다.
{이갑순/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 차장}
"선박 수송물량이 들어 오면서 화물이 20% 정도 물량이 늘어나, 어제부터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긴급화물이나 고가품은 물론이고 선박을 이용하던 일반직물과 기계류까지 공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선박 요금의 5배나 비싼 항공화물은 신청물량이 크게 늘면서 요금이 20%나 뛰었습니다.
따라서 미국 서부항만 폐쇄가 장기화되면 연말 수출성수기에 기업체들의 피해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