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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팍타크로, 설움 딛고 금메달

<8뉴스>

<앵커>

비인기 종목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팍타크로에서 종주국 태국을 제치고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럭비 7인제에서는 대회 2회연속 정상에 섰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그늘 밑에서 묵묵히 달려온 비인기 종목들이 밝은 금빛을 선사했습니다.

7m의 원 안에서 제기 차듯 공을 주고 받는 세팍타크로 써클 경기. 패스를 할때마다 점수가 올라가는 이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은 무려 5781점을 올렸습니다. 종주국인 태국의 5723점을 훌쩍 넘어선 한국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한번에 씻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단 한개의 메달도 따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며 훈련해야 했던 대표선수들은 금메달의 감격에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유동영/세팍타크로 대표팀 주장}
"메달따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금메달따서 기분좋다" 한국 럭비는 또 다시 아시아 정상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만과 결승전에서 14대 12로 뒤지던 종료 4분전 부터 성혜경의 극적인 트라이를 시작으로 대거 21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습니다.

33대 14로 완승을 거둔 우리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우승의 감격을 함께 했습니다.

얇은 선수층 때문에 대부분 98년 멤버 그대로 구성된 평균나이 30살의 노장군단은 투지와 노련미를 앞세워 2회 연속 정상에 섰습니다.

{민준기/럭비 대표팀 감독}
"금메달 이외에는 생각한것 없습니다. 비인기 종목이지만, 성원해주시면 좀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한국 럭비가 세운 금자탑은 진정한 스포츠정신으로 씌여진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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