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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허위제보로 수사 '혼선'

<8뉴스>

<앵커>

개구리소년 사망과 관련해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사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경찰 수사도 전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골 발견 하루전, 모 일간지에 개구리소년이 묻혀있는 곳을 안다며 제보했던 39살 정모씨가 오늘(1일) 유골 발굴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정씨는 대구 와룡산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정씨는 당시 보도를 통해 와룡산에 개구리소년이 묻혀 있을 거라는 확신에 이같은 제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모씨/제보자}
"오늘 아침에 경찰과 (현장에) 한번 가봤죠."

{기자}
"그전까지는 와룡산 위치를 몰랐습니까?"

{정모씨/제보자}
"네, 어딘지 뭐가 뭔지를 모르죠, 신문, 방송에 나왔어요. 추측인데 정확히 맞잖아요."

어제 군인에 의해 어린이들이 총살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43살 한모씨의 진술내용도 일관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경찰은 유골 발굴 이후 어린이들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육군 50사단도 기자회견을 통해 유골발굴 현장에 과거 사격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총알이 쏟아져 나온 이유를 해명했습니다.

{라경연/육균 50사단 작전참모}
"92년도 이전까지는 실사격하는 것이 상당히 제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격장 인접지역에서 간이사격장을 설치해서 분대 전투사격이나 수색매복 사격 등을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50사단은 오늘 오후 유골발견 현장 주변에서 금속탐지기 8대를 동원해 탐색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내일쯤 유골 DNA와 유품을 국립과학수사 연구소로 보내 타살여부를 정밀감식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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