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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 '대북송금' 공방전

<8뉴스>

<앵커>

4억달러 북한 지원설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은 오늘(29일) 또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4억달러가 산업은행 3개의 영업점을 통해 북정원측에 넘겨졌다는 것인데 북정원 측은 물론, 민주당도 이에 발끈했습니다.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현대상선이 지난 2000년 6월 7일 산업은행의 3개 영업점에서 대출금 4천억원을 인출해 국정원에 넘겼고 국정원이 자금세탁을 한 뒤 북한측으로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오 진상조사단장은 "산업은행 영업부와 구로지점에서 각각 천억원, 여의도 지점에서 2천억원씩 자기앞 수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인출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오/대북뒷거래진상 조사단장)
"수표란 물증이 있는 것입니다. 이게 어디에서 나와서 어디를 거쳐서 어디로 갔는가, 이 과정을 찾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왜 정부가 하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대북 송금 경로가 날마다 달라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잇딴 의혹제기는 색깔론 공작에 불과하다"고 반격했습니다.

{이낙연 대변인}
"한나라당이 날마다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어제말 다르고 오늘말 다릅니다. 한나라당의 거짓말을 경제전문가들도 비웃고 있습니다."

국가정보원도 수표를 건네받은 적이 없고 자금세탁을 할 능력도 없다고 반박하고 한나라당이 근거를 제시 못하면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자금흐름에 관계된 인사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추가폭로를 예고하고 있어서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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