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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박장도 한국인은 '큰 고객'

<8뉴스>

<앵커>

일부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의 이런 무모한 도박 습성은 해외 카지노장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죽하면 미국 카지노 주변의 전당포들의 한글 간판이 늘고 있을 정도입니다.

뉴욕의 김기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동부 지역의 최대 카지노 도시인 아틀란틱시티입니다. 하루 5만명이 찾는 이곳에서 한국인 고객도 적지 않습니다. 주말을 맞아 어느 카지노에서나 한국인들이 눈에 띕니다.

"1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나와."

그러나 한국인은 숫자보다는 무모한 도박 습성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카지노 한국인 매니저}
"와서, 그냥 머리끈 동여매고 죽기 살기로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니까 주머니를 털게 된다고..."

한국인의 무모한 도박 습성은 카지노 주변의 전당포에서도 입증됩니다.

아틀란틱시티에 즐비한 전당포에는 으례 한글 안내 문구가 눈에 띕니다. 돈을 다 잃고 귀중품을 맡기러 오는 한국인을 유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자}
"한국인 고객이 많이 옵니까?"

{전당포 주인}
"많이 와요."

{기자}
"매일요?"

{전당포 주인}
"그렇습니다."

2주일에 무려 20%라는 엄청난 이자를 감수하고 귀중품을 맡긴 돈으로 다시 카지노로 발길을 옮기는 것입니다.

{전당포 주인}
"지금 5백 달러를 주고 2주일 뒤 6백달러에 되팝니다."

카지노는 오래 하면 할수록 잃을수 밖에 없는 확률게임입니다. 따라서 무모한 도박 습성을 버리지 않는 한 한국인들은 카지노에서 봉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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