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적자금 국정조사 출발부터 '삐걱'

<8뉴스>

<앵커>

156조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조사대상기관이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온 국민의 혈세를 쓴 공적자금에 대해서 이런 식의 국정조사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이 후보는 또 "공적자금 문제는 다음 정권에서 세밀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말해 차기 정부에서 다시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합의된 사안까지 뒤집으려는 것은 국정조사를 이회창 후보의 선거운동장으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비난했습니다.

{정균환/민주당 원내총무}
"대통령인 것처럼 착각하면서 다음 정권에서 또 이것을 하겠다고..이런 망언이 어디있습니까.."

이 때문에 오늘 오전에 예정됐던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는 열리지 조차 못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 등 14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조사기간도 20일 연장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이처럼 양당의 대선 전략과 맞물리면서 다음달 7일로 예정됐던 청문회도 예정대로 실시될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