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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 고 육영수 여사 묘 훼손

<8뉴스>

<앵커>

고 육영수 여사의 묘가 한 정신질환자에 의해 훼손됐습니다. 국립묘지가 들어선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2일) 오후 5시 반쯤. 한 20대 여성이 갑자기 낫으로 육 여사의 묘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여성은 10여분 동안 가로 1미터, 세로 70센티미터 넓이의 잔디를 떼어냈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다른 참배객들의 신고를 받고 뒤늦게 온 후에는 이미 묘지가 1m가 넘게 파헤쳐진 후였습니다.

{국립현충원 직원}
"민간인들이 (주위에) 있어도 낫을 가지고 있으니까 제지를 못한 거예요."

이 여성은 10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 왔습니다. 아버지 묘를 벌초했다며 횡설수설했습니다.

국립묘지에는 이런 사람들이 가끔씩 들어오지만 이들을 막을 마땅한 방법은 없습니다.

{국립현충원 직원}
"이런 사항은 참 저희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많아요."

동작동 국립묘지는 40만평이 넘습니다. 16만여기의 묘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출입이 자유롭다 보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출입을 통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묘소를 일일히 확인하기도 어려워 국립현충원측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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