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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귀성객도 복구 작업 나서

<8뉴스>

<앵커>

수해지역 귀성객들은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복구에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노인들만 많았던 마을들이 모처럼 북적였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영동군의 한 마을, 아침부터 외지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추석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의 차량입니다.

차례를 지내려면 우선 물에 잠겼던 집부터 손봐야 합니다. 팔을 걷어 부치고 도배부터 시작합니다.

{이상관/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모든걸 뿌리치고 하루 일찍 내려왔어요. 부모님이 주무실수 있도록 해주는게 도리여서.."

평택에서 과일장사를하는 백정현씨 부부도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수해를 당한 직후에 급한곳은 수리를 마쳤지만 연휴에 마무리를 하기위해 일찍 왔습니다.

{이금순/충북 영동군 황간면}
"아들이 효자지요, 효자 며느리고, 추석 쇠고 조상도 모셔야하니까 열일 제처놓고 다 내려왔어요"

휴가를 받자마자 친척집으로 달려온 군인도 있습니다.

응급복구가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할일이 많은 이곳 수해지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대신 고향을 찾은 후손들이 그 몫을 해냅니다.

영동군에서 주택 침수 피해를 본 주민은 3백여 가구. 2백 가구가 넘는 집의 자손들이 벌써 내려와 줄어든 일손을 채우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수해 복구에 매달리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한걸음에 달려온 자손들 덕분에 수재민들은 모처럼 시름을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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