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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난민 천만명 아사 위기

<8뉴스>

<앵커>

9.11 테러가 발생한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아프간 난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파키스탄 국경의 난민촌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프간 국경의 난민촌은 아직도 1년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전쟁을 피해 떠난 사이 고향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물 한방울, 풀 한포기 없는 사막이지만 생계를 꾸릴 수 있기에 사람들은 이 곳을 떠나지 못합니다.

올해 4살이라는 카지말의 몸집은 겨우 2살 정도, 몸이 새처럼 가벼웠습니다. 난민촌에서는 전염병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명이 죽어 갑니다. 카지말도 젖먹이 동생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아프간 난민}
"아이가 병에 걸렸는데 치료를 못해 눈이 멀었어요."

사흘만에 구호품이 다시 나왔습니다. 난민 마을은 금새 북새통이 됐습니다. 하지만 구호품 재고는 이제 일 주일 분, 구호품이 다시 도착할 때까지 배급은 또 한동안 중단될 것입니다.

{아프간 난민}
"음식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이들이 먹지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엔은 올 겨울에 천만명 이상의 아프간 주민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루 하루 비참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아프간 난민들은 국제사회의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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