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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인, 치매 노인 간병인 취업

<8뉴스>

<앵커>

정신지체 청소년들이 치매 노인들을 돌보는 `간병인`으로 정식 취업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열 아홉살인 이은주양.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그는 친손녀나 다름없습니다. 언제나 해맑은 미소로 어른들을 대합니다.

{이기선(71살)/치매환자}
"손녀들보다 좋지. 병원에서 이렇게 말을 잘 들어주는게 어딘데..."

윤지영 양은 활달한 성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외로운 노인들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윤지영(정신지체 3급)/간병인}
"할머니들과 노는 것이 재미있어요..."

물리치료실에서 노인들의 재활을 돕는 권소섭 군.

치매노인을 돌보는 `간병인`인 이들은 모두 정신지체 장애인입니다. 지난 봄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직업 훈련을 받고 초정 노인병원에서 근무하고있습니다.

당연히 정상인보다 의사표현도 서툴고 일 처리도 늦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순수함과 헌신적인 봉사에 노인들은 마음을 열었습니다.

{남미숙/초정노인병원 간호과장}
"지금은 상당히 저희가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도움을 받고 있고..."

장애를 딛고 어엿한 직장인이 됐다는 기쁨에,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있다는 뿌듯함에 이들은 힘들고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은주(정신지체 3급)/간병인}
"여기서 일해서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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