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길수군, "어머니 생사를 알려주세요"

<8뉴스>

<앵커>

북한을 탈출해 지난 해 한국으로 온 장길수군이 오늘(7일) 뉴욕에 있는 북한 유엔 대표부를 찾았습니다. 북한에 두고온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서 입니다.

뉴욕에서 김기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에 두고온 어머니의 생사를 묻기 위해 북한 대표부를 찾은 장길수군. 탈북 이후 처음으로 북한 사람을 만난다는 사실에 상기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북한 대표부에 전달할 편지에는 어머니가 총살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생사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장길수군}
"우리 어머니가 조선에서 총살하겠다 뭐 이런 문서에 도장까지 찍었데요."

북한 대표부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직원들은 관계 직원을 불러주겠다며 나가서 기다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유엔 대표부 직원}
"조금 나가서 기다려 주세요. 담당 직원들 나오게 했으니까."

그러나 한 번 닫힌 문은 다시 열리지 않고 인터폰을 통해 용건을 묻는 질문만 되풀이 됐습니다.

{장길수군 동행인}
"장길수군이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하러 왔습니다."

결국 문틈으로 편지를 밀어 넣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편지는 되돌아 나왔고 장군은 다시 한 번 문틈으로 편지를 넣고 북한 대표부를 떠났습니다.

{장길수군}
"살아있기만을 바라고 살아달라..."

장군은 편지가 비록 북한 당국에 전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어머니를 위해 뭔가를 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