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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이 주택가 돌며 거액 도박

<8뉴스>

<앵커>

주택가를 돌며 거액의 도박판을 벌여온 주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압수된 돈만 6천만원이 넘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놀란 주부들이 숨을 곳을 찾느라 아우성입니다.

"앉으시라니까요. 아줌마 앉아요, 앉아!"

방 안에서 꼼짝않고 버티기도하고, 장롱 속에 숨어 있다 잡혀 나오기도 합니다.

"아주머니, 나오시라니까요, 아이 나오라니까요!"

손가방과 침대 밑을 뒤지자 돈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베란다 구석에서도 수표 다발이 발견됩니다. 현장에서 압수된 돈만 6천만원이 넘습니다.

변명도 가지가지입니다.

{도박 피의자}
"일하러 왔어요. 우리 아빠가 중풍으로 쓰러져 있으니까 돈 벌러 다니느라고..."

{도박 피의자}
"우리 신랑이 오늘 낚시가서 안들어오니까 모여서 화투 좀 친다고 (돈을) 좀 빌려 달라고 그래서 빌려줬어요. 전 구경도 안했어요."

이들이 벌인 도박은 이른바 ´민마발이´. 경마를 하듯이 화투를 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걸고, 지정한 사람이 이길 경우 배당금을 타는 방식입니다.

수십명이 한꺼번에 모여 10억원대의 도박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잡힌 주부등 30여명 가운데 지난 7월부터 20여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48살 김 모여인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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