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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직접 방문해 의료지원

<8뉴스>

<앵커>

대부분의 수재민들은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딱한 사정을 보다 못한 의사들이 수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진료실은 순식간에 환자로 가득찹니다. 집과 농경지를 잃고 속이 상한 노인들,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다가 기력을 잃었습니다.

{수재민}
"젖은옷을 입고 밤을 새웠는데 그 이튿날 부터 설사를 해 가지고..."

{수재민}
"밭에 가보니까 싹 쓰러져 가지고요. (속상해서요?) 예..."

한걸음에 산촌마을을 찾아온 이들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지역 이동 진료반입니다. 의사들은 아픈다리에 침을 놓고 눈병을 치료하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얼굴에는 금새 땀방울이 맺힙니다.

{김재성/경기도 이동진료반 전문의}
"저희가 와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구요. 빨리 수해복구가 돼 다시 포근한 보금자리로 돌아가셨음 합니다."

보건소에도 아침부터 환자들로 북적댑니다. 어른들이 제대로 돌보지 못해 아이들도 병치레가 잦습니다.

{수재민}
"물이 없어서 씻기지를 못하니까 벌레 같은 것에 물려서..."

환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진료시간도 밤9시까지 연장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수재민들, 만사를 젖혀두고 달려온 의료진의 손길에 모처럼 시름을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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