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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주민, 정선 수해복구 지원 '보은'

<8뉴스>

<앵커>

철원 주민들이 오늘(5일) 쌓인 농사일을 미루고 정선을 찾았습니다. 몇년전 큰 수해를 당했을 때 정선군 주민들이 보여줬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강원민방 심규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가지가 물에 잠겨 마치 폐허가 되다시피한 강원도 정선읍입니다.

실의에 빠져 있던 주민들에게 철원군 주민 2백명이 각종 복구장비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인도까지 겹겹히 쌓인 진흙을 걷어내느라 비지땀을 흘립니다.

{공순일/철원군 이장협의회}
"바깥에서 듣는 거보다 직접 와보니까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아요."

골목길 구석구석을 누비며 방역활동을 하는 모습에선 진한 형제애가 풍겨납니다. 살수차를 동원해 흙먼지를 막기에 안간힘을 쏟습니다. 젖은 이불과 옷가지를 말리는 아낙네들의 손길은 쉴 틈이 없습니다.

{이임덕/철원군 서면부녀회장}
"저희도 92년도 99년도에 수해를 입어서 정선군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우리도 겪어봐서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왔어요."

시원스런 물줄기가 뿜을때마다 흙탕물을 뒤집어 썼던 건물은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수재민들에게 이들은 더할 나위없이 반가운 손님들입니다.

{김연철/정선군 정선읍}
"수해를 두번씩이나 겪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장비를 다 준비해오셨어요. 그래서 복구작업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고..."

보은의 미덕실천에 나선 철원군 주민들, 수재민들에게 재기의 의지를 북돋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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