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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복구작업 투입 군병력 '구슬땀'

<8뉴스>

<앵커>

시름에 잠겨있는 사람들에게 크게 힘을 실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군장병들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비 소리가 요란합니다. 골목길을 메웠던 수백톤의 쓰레기는 군병력이 투입된 지 나흘만에 말끔히 치워졌습니다.

수해의 흔적이 차츰 줄어들면서 수재민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박경숙/강릉시 노암동}
"냄새나고 악취나는 거 군인들이나 하지 누가 하겠어요? 민간인들은 와서 감히 손도 못대는거야."

엿새동안 물속에 잠겼던 지하상가입니다.

생선과 각종 음식물이 썩는 냄새는 마스크를 써도 참기 어렵습니다. 상인들조차 꺼리는 일이지만 장병들은 바닥을 훑고, 썩은 생선을 건져냅니다.

{권재환/강릉 중앙시장 상인}
"묵묵히 참고 열심히 일해주고 있으니까 저희 상인들도 힘이 나고 너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산간마을에는 육군 헬기가 투입됩니다. 물 몇통과 간단한 식량이 전부지만 마을에 갇혔던 주민들에겐 큰 힘이 됩니다.

냄새나는 쓰레기 매립장도 장병들의 주요 작전지역입니다.

{권순백 상병/육군 철벽부대}
"피해 현장을 보니까 남의 일이 아닌 고향의 일처럼 생각됩니다. 부모님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피해 현장을 최대한 돕도록 하겠습니다."

오늘(5일) 하루 동해안에 투입된 군 병력은 만 4천여명,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군장병들의 땀방울은 커다란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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