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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헬기로 물 공수

<8뉴스>

<앵커>

경북 김천 지방은 아직도 고립무원 상태에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헬기까지 동원해 마실 물과 생필품을 나르고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은 여전히 참담합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김천시 대덕과 지례 구성면 상공입니다. 도로 곳곳이 끊어져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농경지는 온통 황토 아니면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사람조차 다니기 힘들다보니 이곳은 고립무원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곳곳에 길게 드러누운 전신주. 전기도 전화도 마실물조차 없다보니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찾아가본 대덕면 화전리 마을은 폐허나 다름없습니다. 마 을앞 도로엔 떠내려 온 양파가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흙과 자갈이 덮치면서 32가구가 정겹게 살던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모래가 처마 밑에서 차오르면서 지붕이 제 허리 밑에 닿을 정도입니다.

{마을주민}
"치울래야 치울수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 막막합니다."

이들을 잇는 유일한 구명줄은 헬기입니다. 물과 라면 등 생필품과 가축사료를 쉴새없이 실어나르지만 감질만 납니다.

빗물에 밥을 하고 촛불 하나에 밤을 밝혀야하는 이중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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