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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두번 산불에 이번엔 태풍 피해

<8뉴스>

<앵커>

두차례 큰 산불이 났던 강원도 고성군도 이번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찾아온 태풍은 나무가 채 자라지 않은 산들을 너무나 쉽게 허물어 뜨렸습니다.

강원민방 이상준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에 쓸려내려온 축사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뻘이 돼 버린 마을마다 차와 지붕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지난 96년과 98년 두 차례 산불때문에 나무가 사라진 산들이 무너지면서 마을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원래 이곳은 두 채의 집들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산불로 나무가 없어진 산들이 무너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집들을 흔적도 없이 쓸어가 버렸습니다.

{정명식/고성군 죽왕면 주민}
"산불나고 조림사업했던 나무가 모두 쓸려 내려온거지..."

여기저기를 찾아보고 또 찾아보지만 산사태에 묻힌 실종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폭우에 떠내려온 가축들도 도처에 널려 있지만 치울만한 여력은 아예 없었습니다.

전기며 수도, 통신도 모두 끊긴 이곳은 두번의 산불에 이어 또다시 찾아온 물난리에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장택종/고성군 죽왕면 주민}
"상당하죠, 뭐."

화마로 폐허가 됐던 고성군, 이제 막 싹이나 다시 푸르름을 찾으려 했지만 이번 수마에 모두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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