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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늘부터 수돗물 공급 재개

<8뉴스>

<앵커>

강릉에서는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 공급이 오늘(4일)부터 재개됐습니다. 삶의 터전이 폐허로 변해버리자 한동안 넋을 잃었던 주민들도 차츰 생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재민들의 얼굴에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보기에도 시원스럽습니다. 아직은 제대로 정수되지 않아 마실 수는 없지만 허드렛물로는 요긴합니다.

{김명순/강릉시 노암동}
"물이 나오니까 좋아요. 아주 살 것 같아요. 사람이 살 것 같아요. 이젠 씻을 수도 있고..."

그동안 물이 없어 미뤘던 청소도 시작했습니다. 식기는 깨끗한 물로 닦고, 방바닥에 두껍게 쌓였던 진흙도 걷어냅니다. 못쓸 것 같던 옷가지도 빨아서 널어 놓으면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홍혜경/강릉시 노암동}
"다 버리는 줄 알았죠 처음에는. 그나마 물도 좀 나오고... 한, 두개라도 건지니까 그나마 조금..."

오늘 수돗물 공급이 재개된 곳은 강릉 시내에서도 홍제동과 중앙동을 비롯한 저지대 지역입니다. 때문에 고지대와 시 외곽지역은 오늘도 식수차가 동원돼 물을 실어 날랐습니다.

{한영섭/강릉시 상하수도 시설과장}
"고지대는 지금 저지대에서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2-3 일 후에나 정상공급이 가능합니다."

또 간이 상수도 시설이 파손된 농촌지역은 앞으로도 한 달 정도가 지나야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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